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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작가 및 역사적 배경 소개
밀란 쿤데라는 1929년 4월 1일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 진학 후에 문학과 영화에 몰두를 해서 대학 졸업 후에 영화 아카데미에서 세계 문학을 가르치는 강사로 일을 했습니다. 작가는 반공산당 활동이라는 정치적인 이유로 공산당으로부터의 추방과 재입당을 반복 경험했으며 1968년 체코의 프라하의 봄 참여를 했고, 1975년에 프랑스로 망명을 해서 현재까지 작가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선 오늘의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프라하의 봄에 대해서 알 필요가 있습니다. 이 배경 지식이 없는 상태로는 작품을 이해하기가 좀 버거울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프라하의 봄은 1968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일어난 민주 자유화 운동을 말합니다. 이 운동을 막기 위해서 소련이 군사적으로 개입한 사건까지 묶어서 체코 사태라고 부릅니다. 당시에 체코슬로바키아는 소련의 스탈린주의를 받아들인 노보트니 정권의 보수 정책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은 민주화 자유화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었고 지식층을 중심으로 국민들이 뭉치기 시작하며 조직적으로 민주화 자유화를 위한 운동을 펼쳤습니다. 이로 인해서 1968년도에 드디어 기존의 내각이 물러났고 체코슬로바키아 공산당은 민주화와 자유화 노선을 채택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공산체제의 자유와 민주화로의 변화를 프라하의 봄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련이 가만히 있지 않았고 결국 소련은 무력으로 체코슬로바키아를 밀고 들어갑니다. 결국에는 자유화 운동은 저지를 당했고 민주화를 주도했던 이들이 숙청되고 말았습니다. 이 프라하의 봄에 저자 밀란 쿤데라가 참여를 했었습니다.
2.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줄거리
외과의사 토마시는 시골 마을로 진료를 나갔다가 그곳 식당에서 테레자라는 여자를 만납니다. 조용히 앉아서 책을 읽고 있던 토마시에게 뭔가 남다른 느낌적인 느낌을 받게 된 테레자. 곧이어 토마시는 마을 진료를 마치고 프라하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토마시를 따라 프라하까지 온 테레자. 토마시는 이 운명의 이끌림으로 자신을 찾아온 테레자와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토마시는 지금 만나는 여자가 있었는데 바로 화가 사비나입니다. 토마시는 이미 결혼과 이혼을 경험을 했고 지금 교제하는 여성도 있고 동거하는 여성까지 생긴 그런 인물입니다. 토마시는 그동안 아름다움을 추구하면서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가벼움이라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 토마시의 인생은 변하기 시작합니다. 바로 테레자로부터의 변화. 테레자는 토마시에게 사랑인 동시에 피곤함이 느껴지는 인생의 무거움이었습니다. 테레자는 이 토마시의 여성 편력이 싫었습니다. 그녀는 영혼과 육체는 하나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토마시와는 정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늘 괴로워하며 지냅니다. 두 사람이 동거를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애인 사비나 토마시의 성격을 잘 알고 있기에 그를 이해해 줍니다. 이렇듯 그녀는 사랑에 있어서 가벼움을 추구하는 인물입니다. 토마시는 계속해서 힘들어하는 테레자를 보고 생각합니다. 그녀를 위로하고 싶었고 두 사람은 결혼을 합니다. 그때 소련군이 프라하로 밀고 들어왔고 위험함을 감지한 토마시, 테레자, 사비나는 프라하를 버리고 스위스로 떠났습니다. 근데 얼마 못 가서 테레자가 다시 프라하로 돌아갑니다. 토마시도 곧장 따라나서는데 사비나는 그대로 스위스에 남습니다. 사비나는 그곳에서 프란치라는 유부남 대학 교수를 만나게 되고 사랑에 대한 무거움을 지니고 있는 프란치. 둘은 사랑에 빠지고 프란치는 아내와 이혼하고 사비를 찾아왔습니다. 나랑 결혼하자 이 이혼을 선언하고 결혼을 요구하는 프란츠의 행동은 진지함과 무거움이 느껴지는데 사비나는 그런 거 싫다고 합니다. 사랑에 있어서 가벼움을 추구하는 그녀는 자유롭기를 원하는데 프란츠가 보여주는 이 사랑의 무게가 너무 무거웠던 것입니다. 사비나는 결국 프란츠를 버리고 떠나버렸고 새로운 곳에서 화가로서의 삶을 이어갑니다. 아내를 버리고 사비나에게 버림받은 프란츠도 결국 자기를 좋아하던 여대생과 동거를 시작합니다. 한편 프라하로 돌아온 토마시와 테레자는 상황이 복잡합니다. 일은 해야 먹고 사니까 다시 의사 생활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꼬입니다. 토마시가 예전에 오이디푸스에 대한 이야기를 체코의 정치 현실에다가 빗대서 쓴 글을 신문에다 기고한 적이 있었는데 결국 공산당을 비판하는 글이었고 그 문제로 결국 의사 생활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그래서 창문 닦는 일을 시작하고 힘들지만 열심히 창문을 닦으며 여전히 여러 여성들과의 문란한 생활을 즐기고 그 생활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테레자는 실습을 해보게 됩니다. 그렇게 다른 남자의 욕정이 테레사의 육체를 덮어버린 순간 그녀는 가벼움과 무거움 사이에 혼란에 빠져버렸습니다. 테레자는 순간적으로 히어로 경험을 했지만 동시에 치욕도 느꼈습니다. 이제 두 사람은 그냥 다 정리하고 시골로 떠났습니다. 그곳에서 탁 트인 시골 풍경을 즐기면서 편안한 삶을 살다가 모두 교통사고로 죽게 됩니다. 두 사람은 이렇게 삶을 마무리했고 사비나는 화가의 삶을 이어가고 프란츠는 캄보디아 시위에 참여를 했다가 강도를 만나 죽게 됩니다.
3. 작품 해석
배경은 프라하의 봄과 체코입니다. 유럽을 동유럽, 서유럽으로 나눠서 볼 때 보통 서유럽 국가들은 가벼움(자유로움)을 추구하고 동유럽 국가들은 무거움(공산주의 이념 등 이런 무거운 이데올로기)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가 아주 적절히 섞여 있는 나라가 바로 이 시기에 체코였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사랑과 섹스는 별개라면서 성적인 자유를 추구하는 토마시는 가벼움을 상징하고 영혼과 육체는 하나라고 말하는 테레자는 무거움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토마시는 테레자와의 대립과 사랑으로 인해서 삶의 무거움을 보여주었고 또 공산당을 비판하는 글을 쓰면서 탄압받는 모습을 통해서 또 한 번의 무거움을 보여줬습니다. 테레자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가벼움을 상징하는 외도를 경험했습니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성향으로 가벼움과 무거움을 정의할 뿐, 이 가벼움과 무거움은 절대적으로 정해진 것이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등장 인물들의 변화와 시행착오를 통해서 절대적인 것이 아닌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볍다 혹은 무겁다, 무엇이 옳다 또는 그르다'고도 정의할 수 없는 게 바로 우리의 삶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