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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프롤로그
인간관계 이 네 글자는 쉬운 것 같으면서도 굉장히 어렵습니다. 내 마음에 쏙 드는 사람이라고 좋아했는데 어느 순간 관계가 소원해지기도 하고 정말 마주하고 싶지 않은 사람인데 어쩔 수 없이 관계를 유지해야 되는 그런 곤혹스러운 경우도 있습니다. 인간관계에 정말 자신 있다고 하실 수 있는 분은 찾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인간관계는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그건 보이지 않는 마음 사이에 균형을 잡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나와 관계 사이의 균형, 신뢰와 불신 사이의 균형, 경계와 허용 사이의 균형을 맞추려면 서로 간에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관계에 대한 책이고 또 그 안에서 균형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어떻게 관계를 맺고 유지하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야 되는지 말해줍니다. 자신을 지키면서도 갈등을 피하려면 모두에게 정중하되 또 만만하게 보이지 않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게 쉽지 않은게 현실입니다. 관계의 완벽함은 있을 수 없기에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대신 균형을 맞춰야 합니다. 저자는 균형이란 더 할 수 있어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서로 지치지 않기 위해서 다음을 위해 멈추는 게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잘해보려고 더 힘을 들이는 것도 또 사소한 거에 나를 세우는 것도 균형을 잃게 해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뿐이기 때문입니다.
2.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줄거리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는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 휘둘리지 않고 단단하게 에서는에서는 자존감을 지킨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고 2장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에서는 나답게 산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3장 신경질 내지 않고 정중하게 에선 타인과 함께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4장에서는 쫄지 말고 씩씩하게 에선 당당하게 산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5장 참지 말고 원활하게 에서는 마음을 언어로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6장에서는 냉담해지지 말고 다정하게 에서는 사랑을 배운다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마무리 짓습니다. 인상적이었던 몇 부분을 소개하겠습니다. 저자가 퇴사 후 책을 준비할 당시 엄마의 아는 사람이 정신 차리고 회사나 다니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기분이 상했지만 진지하게 검토해 보기로 한 저자는 자신이 그 어느 때보다 제정신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따를 이유가 있는지 생각해 봤는데 그 말을 한 지인의 삶을 따르고 싶지 않았고 의견을 구한 적도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다르게 사는 타인에 대해서 너무 쉽게 비난하는 것 같습니다. 행복해 보이지 않는 사람조차도 자신처럼 살라고 조언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도움이 되는 친구도 있지만 대부분 그들의 의견일 뿐이지 진실은 아닙니다. 그럼 우린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할까? 누구의 말이든지 일단 근거와 출처를 확인해 봐야 합니다. 근거와 애정이 없는 그저 그냥 참견이라면 흔들릴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나에게 크게 상처를 준 사람이 누구냐고 물어보면 많은 분들이 어렵지 않게 대답을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지금까지 당신 때문에 상처를 받은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을 하면 좀처럼 대답이 없을 것 입니다. 상처를 받은 사람만 있고 준 사람은 없다는 건 우리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줬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우리가 받은 상처를 상대는 모르는 것처럼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누군가에게 상처를 줬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상대가 그럴 수도 있지 하고 이해해 준다면 우리에게 큰 위안이 될 것입니다. 애초에 상처를 서로 주고받지 않으면 좋겠지만 상처에 대한 너그러운 반응이 더 이상 서로 상처투성이가 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이 책에 보면 니체의 말이 인용되어 있습니다. ‘사람과의 교제에서는 모르는 척 거짓 둔감이 필요하다. 말은 가능한 한 호의적으로 해석해야 하며, 상대를 소중한 사람인 양 대하되 결코 이쪽이 일방적으로 배려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아야 한다. 이것이 사교의 요령이며 사람에 대한 위로이기도 하다.’ 이렇게 너그러운 둔감함은 다정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거리를 두는 일입니다. 상처가 나기 전에 미리 예방을 해두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물리적 거리를 두기 어렵다 해도 정신적인 거리를 지키는 건 중요합니다. 마음속에 감정을 계속 쌓아두면 언젠가는 다른 형태로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갈등을 피하기 위해서 침묵하는 게 갈등을 다른 형태로 변형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분노로 표출하는 것도 자기 표현을 잘하지 못하는 비극입니다. 갈등을 만들지 않는 것보다 중요한 건 갈등을 잘 해결하는 것입니다.
3. 에필로그
나의 감정이나 기분이 다른 사람들에 의해 움직이지 않고 그렇게 하기 위한 방법들을 알려주는 책이라 가만히 읽다보면 그동안 내가 혹시라도 남들의 기분을 생각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픈 마음에서 정작 나를 소홀히 했던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모두에게 잘 보이려 하기 보다는 나를 좀 더 생각하는 마음, 모든 것을 소진해 버리기 보다는 남겨두는 마음도 필요하다는 것. 열심히 살아야 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살면서 배웠는데 지나고 보니 너무 자신을 소모해 관계를 유지하거나 괜찮은 척 하진 말자 싶기도 합니다. 행복하고 싶으면 행복에 대한 노력을 해야 되는 것 같습니다. 행복은 만족감이나 삶의 목적이기도 하지만 행복에 대해서 더 깊이 생각해 보자면 아마도 사랑의 결과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일단 나 자신부터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을 사랑할 때 비로소 행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될 점은 사랑의 크기보다 중요한 건 사랑의 방식입니다. 행복하고 싶다면 제대로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