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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물 만난 물고기
    <물 만난 물고기> 책 표지

    1. 이찬혁 저자 소개

    천재적 감성의 아티스트, 악동뮤지션의 이찬혁이 펴낸 첫 번째 소설 <물 만난 물고기>. 악동뮤지션의 정규앨범 《항해》와 세계관을 공유한 이 작품에는 세상을 향해 던지는 짙고 푸른 물음과 소중한 것을 지켜나가는 것의 의미, 빛나는 삶의 순간들에 대한 저자의 시선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2. <물 만난 물고기> 줄거리

    자신이 하는 음악의 의미를 알고 싶어 하는 소년이 여행을 떠났습니다. 가기 전에 그는 ‘예술가는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느니 자신이 한 말을 지키는 사람이라느니’ 하는 동료들의 대답을 듣습니다. 선이라는 이름의 소년은 여행을 하며 수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그들은 서커스, 단원, 패션 디자이너, 스트리트 댄서 등 흔히 예술가라는 범주 안에 들어 있었습니다. 그중에는 매력적이거나 예술가의 면모를 지닌 사람들이 가끔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 앞에서 꿈은 소용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여행이 1주년을 맞을 때쯤 선이는 배의 갑판 위에서 한 소녀를 만납니다. 소녀는 출입 통제가 된 갑판 위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파도가 그녀를 덮치려고 하자 선이는 그녀를 구합니다. 대신 난간에 등을 부딪혀서 기절하고 맙니다. 선희는 깨어난 뒤 그녀를 찾습니다. 해야라는 이름의 소녀는 자신이 통제된 갑판 위에서 노래를 부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가끔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두려워해야 하는지 잊어버려. 그래서 아주 사소한 걸 두려워해. 파도 앞에서 그게 사소하다는 걸 깨닫게 되지. 윗사람들은 그걸 알기에, 그리고 자신을 두려워하길 바라며 타인을 통제하지.’ 선이는 이후 해야와 함께 여행에 나섭니다. 해야는 복잡한 고민을 하는 선의와 다르게 심플했습니다. 예술가는 자기가 한 말을 지키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빠져 있는 선이에게 난 지금 토마토를 먹을 거야라고 말합니다. 토마토를 먹은 뒤 이건 지킨 거야라고 다시 말을 하죠. 선이는 해야에게서 사랑을 넘어 내면의 결핍을 채울 수 있다는 희망을 봅니다. 그리고 키스할게라고 말한 뒤 키스를 합니다. 선이에게 있어 해야는 음악 그 자체였습니다. 해야의 말과 생각은 선이를 깨어 있게 했고 해야와 함께하는 시간에는 자유로운 가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어느 날은 해야가 얼룩말을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게 소원이라고 했습니다. 자유를 갈망하는 듯한 얼룩말의 야생성이 자유가 공평하게 통제되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합니다. 얼마 후 선이는 죄수복을 가져와 해야와 같이 입은 뒤 그녀를 업고 자유롭게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하지만 선이는 해야와 함께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낍니다. 해야를 더 알기 위해 선이는 그녀와 함께 그녀의 고향을 찾아갑니다. 해야는 깜빡 잠에 든 선이 보다 먼저 움직였기에 선이는 해야를 찾아 나섭니다. 어두운 하늘 선이는 해야와 함께 배를 타고 나갑니다. 해야는 선이에게 이렇게 말을 합니다. ‘너는 내가 사라진다고 생각할지도 몰라. 어쩌면 죽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 근데 그런 게 아니야. 나는 내가 동경했던 바다를 만날 거야. 내 이름을 기억해 줘. 그리고 토마토를 먹었던 때와 마찬가지로 난 여기서 작품이 될 거야. 이건 말한 거고’라고 말한 뒤 바다로 뛰어듭니다. 선이는 샤워를 할 때마다 그날의 장면과 감정이 떠올랐습니다. 그는 매일 꿈을 꾸었고 그것을 기록했습니다. 선이가 바다 옆에 건물을 공사합니다. 카페의 이름은 작은 별. 그러던 중 어느 여자가 들어옵니다. 선이의 노래를 듣고 들어온 여자의 이름은 양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렀습니다. 양이는 이사를 왔고 자주 작은 별 카페에 들렀습니다. 선이가 내뿜는 특별한 분위기 때문이었습니다. 양이 씨는 선이를 관찰하고 이해하면서 그와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선이는 밝은 미소를 지으며 양이 씨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날 양이 씨가 들었던 곡을 이제야 완성했습니다.

    3. 독자평

    물 만난 물고기는 선이라는 사람이 여행을 하며 변화의 과정을 거치는 소설입니다. 선이는 여행 중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자신을 돌아보고 실제적인 자유를 찾아갑니다. 주인공 선이는 이찬혁 씨로 대체해 고민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수어지교라는 말처럼 물고기는 물과 떨어질 수 없습니다. 아마 앨범 속 동명의 곡은 선이를 물고기로 해야를 물로 지칭했을 수 있습니다. 사람은 자유로운 존재라고 말하지만 자유롭지 않은 사람들이 사실 많습니다. 앞서 말한 내면의 감정과 외부의 기준 등을 자발적인 의식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많이 보입니다. 물 만난 물고기는 악뮤의 앨범 항해의 배경이 되는 소설입니다. 책에는 앨범에 담긴 곡들의 가사가 이야기에 맞게 나옵니다. 노래 그 자체로 소설 그 자체로 듣고 읽어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타이틀곡인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를 책을 읽은 후 들으면 고통 속에 빠진 선이의 입장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막연한 추측의 감정에서 아픔, 체념, 인정이 혼합된 미묘한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